제작 후기 · 팁
개발을 한 줄도 못 짜던 사람이 상용차 부품 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. 시작은 단순했어요. "흩어져 있는 부품 정보를 한곳에서 깔끔하게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"는 생각이었죠. 그런데 막상 손을 대보니, 사이트를 띄우는 것보다 그 뒤가 훨씬 어려웠습니다.
가장 힘들었던 건 데이터였습니다. 성격이 제각각인 정보를 한 화면에서 같은 모양으로 보여주려면,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일이 다듬고 규칙을 통일하는 작업이 필요하더라고요. 사용자에게는 표 한 줄로 보이지만, 그 한 줄을 위해 뒤에서 정리해야 할 게 생각보다 많았습니다.
기술은 AI의 도움을 받아 한 단계씩 밟아 나갔습니다. 다만 AI에 맡긴다고 끝이 아니라, 방향을 정하고 결과를 검증하고 책임지는 건 결국 제 몫이었어요. 한 번 잘못 건드리면 되돌리기 어려운 부분도 많아서, "일단 작동하니 됐다"가 아니라 "잘못됐을 때 어떻게 복구하지?"를 늘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.
여러 언어를 동시에 지원하고, 검색엔진에 제대로 노출되게 만드는 일도 만만치 않았습니다. 눈에 보이는 화면은 멀쩡한데 뒤에서 조용히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, 원인을 혼자 추적하느라 시간을 꽤 썼네요.
아직 갈 길이 멉니다. 그래도 비개발자 한 사람이 AI와 함께 여기까지 만들 수 있다는 걸 직접 확인한 것만으로도,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.